올해 1~8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점유율은 25%로 집계됐다. 중국의 CATL은 약 3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13.7%로 2위를 기록했다. SK온(6.4%)과 삼성SDI(4.9%)는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25%로 전년 동기(33.5%) 대비 8.5%p 떨어졌다.
세계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다. 지난해 동기 대비 5.9%p 높아진 35.5%로 집계됐다. 다른 중국 업체 BYD의 경우 12.7%로 한 단계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두 기업의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한 48.2%에 달했다.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8.3%로 4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으나 전체 사용량은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10.0% 늘어난 39.4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 SK온은 2배 증가한 18.4GWh, 삼성SDI는 59.7% 늘어난 14.2GWh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포드 머스탱 마하-E, 테슬라 모델Y의 판매 증가 효과를 얻었다. SK-On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삼성SDI도 Audi E-Tron, BMW iX, i4의 판매 호조로 실적을 확보했다.
SNE리서치 측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수급 전망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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