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세가 꺾이면서 19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방안이 발표됐지만 하락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9%) 대비 0.20% 하락하며 올해 5월 이후 19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2012년 12월 첫째 주(―0.2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 강북 14개 구(―0.24%)와 강남 11개 구(―0.17%)의 아파트값이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고가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 강남구(―0.13) 송파구(―0.27%) 모두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5% 하락했다. 지난달 말 세종을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0.15%)은 지난주(―0.16%)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꺾이고 매물이 쌓이면서 매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 시장도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0.18%) 대비 0.20%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이는 2019년 2월 셋째 주(―0.22%)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중반까지 오르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며 무주택자 매수와 1주택 갈아타기 수요가 모두 줄었다”며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파트값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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