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년 AI 인재 프로그램 첫 결실…1900명 배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9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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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4000명 목표 ‘LG 에이머스’, 1900명 수강
AI 해커톤 수상한 3팀 중 2팀이 에이머스 출신
입사 희망한 11명에게 서류 면제 혜택 제공
여름·겨울방학 나눠 진행…채용 행사도 계획

7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에이머스 AI 해커톤’ 시상식. 행사 관계자들과 수상자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여섯 번째부터 김민규 LG이노텍 기반기술연구소장,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 제공
㈜LG는 청년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에서 하반기(7~12월) 수강생 1900여 명을 배출했다고 9일 밝혔다. LG가 연간 4000명 양성을 목표로 6월 프로그램을 신설한 이후 맺은 첫 결실이다.

LG 에이머스는 LG가 국내 청년들의 취업 역량 향상에 기여하고 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AI 기초 교육이 아닌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학력, 전공에 상관없이 AI에 대한 기본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 19~29세 청년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지원해 선발된 청년 1900명은 7월 한 달 동안 AI 전문가 6명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며 AI 역량을 키웠다. 이어 8월에는 LG의 산업 현장 데이터를 직접 다루며 문제를 해결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LG AI 해커톤’에 참가했다. 해커톤은 ‘자율주행 센서의 안테나 성능 예측’을 주제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LG 에이머스 수강생을 비롯해 외부 지원자까지 총 1421개 팀이 참여한 해커톤에서는 3개 팀이 수상했고 이중 상위 2개 팀이 LG 에이머스 출신이었다. ‘숨참고 LG Dive’ 팀과 ‘해커톤’ 팀이 각각 대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과 추론 과정으로 호평받은 ‘숨참고 LG Dive’팀의 권세욱(26·건국대 기계공학과) 씨는 “LG 에이머스는 AI뿐 아니라 대회 주제인 자율주행 센서의 안테나 제조 공정까지 교육을 진행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교육 후 실제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AI 교육과 다르다”고 말했다.

LG는 성적이 우수한 청년들에게 취업 관련 혜택도 제공했다. 해커톤 상위 3개팀 13명 중 입사를 희망한 11명에게 해커톤 주관사인 LG이노텍의 서류 전형을 면제하고 곧바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했다.

LG는 앞으로 대학교 학사 일정을 고려해 LG 에이머스를 여름과 겨울 방학으로 나눠 연 2회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해커톤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 예선을 거쳐 우수한 성적을 거둔 청년들을 모아 현장에서 겨루는 오프라인 본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LG 관계자는 “AI 해커톤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채용 행사도 계획 중”이며 “오프라인 본선 기간 중 LG 계열사의 채용 담당자들이 부스에서 채용 상담을 진행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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