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누적판매 200만대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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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8월까지 32만7095대
‘쏘렌토’-‘K8’ 등 일부 차종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많이 팔려

현대자동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이 국내외 누적 200만 대를 넘어섰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8월 말까지 현대차, 기아 브랜드로 생산된 하이브리드 차량의 누적 판매량은 200만6795대로 나타났다. 외부에 전원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은 2009년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 포르테로 시작됐다. 두 모델은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단, 판매량은 2010년까지 연간 6000대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일본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를 내놓은 뒤 2009년 이미 200만 대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생산 전략에서 경쟁사에 비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현대차그룹은 2011년 현대차 쏘나타, 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려 나갔다. 최근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 투싼,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21년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간 판매량은 36만6665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미 32만7095대가 팔렸다.

일부 차종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내연기관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쏘렌토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4만3291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74.6%(3만2301대)이며, 기아 K8도 같은 기간 판매량 2만9108대 중 58.6%(1만7061대)다. 쏘렌토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을 계약할 경우 약 11개월 후 받을 수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18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가 높다. 또한 휘발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기차에 비해 관리가 유리한 측면도 있다.

#현대차-기아#하이브리드#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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