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낮은 금리에 지원되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로 보증금을 빌리고도 제때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연체금액은 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06억 원, 2021년 498억 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기한 내 갚지 못한 계좌 수는 3734건으로 지난해 2746건 대비 36% 증가했다. 총 대출 계좌 대비 연체한 계좌의 비율인 ‘연체비율’은 2020년 0.62%에서 2021년 0.63%, 2022년 7월 0.84%로 증가세다.
버팀목 대출로 전세 보증금을 빌리고도 이를 상환하지 않아 HUG가 대신 갚아준(대위변제) 금액도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HUG 대위변제액은 236억 원으로 지난해(262억 원) 수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순 자산가액 3억2500만 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대출이다. 금리는 연 1.8∼2.4%이며 최장 10년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달 4일 버팀목 대출 한도를 청년은 기존 7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신혼부부는 수도권 2억 원에서 3억 원(지방은 1억6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넓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돈을 빌린 사람에 대한 사전 금융교육과 사후관리 등으로 연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