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상계DT점을 이용한다는 심진희씨(37·가명)는 “토요일(9일) 아침 7시에 맥그리들을 사러 갔는데 키오스크 주문이 불가해 점원에게 문의했더니 미국에서 수급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메뉴를 배달 주문했을 텐데 공지라도 해주지 헛걸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양운천씨(27)는 “방금 수유점도 들렀다가 혹시 여기는 있을까 하고 왔는데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단종만 아니면 된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국내에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안된 맥도날드 신메뉴 맥그리들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약 5년전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가 한국에 없는 메뉴라며 미국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시키며 극찬해 화제가 됐다.
1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맥모닝 신메뉴로 선보인 맥그리들의 수급이 연휴를 기점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서는 여전히 구매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들은 지난달 15일 출시됐으며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구매할 수 있다.
맥그리들은 기존 맥모닝 메뉴에 사용하던 잉글리시 머핀 대신 핫케이크 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핫케이크 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빵 안에 메이플 시럽이 박혀있어 달달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베이컨, 소시지 패티, 국내산 1+등급 달걀, 치즈가 한데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맥모닝 메뉴에 들어가는 달걀은 주문 즉시 깨뜨려 조리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다는 평가다.
온라인에서는 맥그리들 구입 성공과 실패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인증 후기를 올린 A씨는 “지난주 주말부터 먹으려 했는데 매장마다 다 재고 품절이라고 했다가 오늘 성공했다”며 “단맛과 짠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매일 먹지 않겠지만 생각날 때마다 찾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알람까지 맞췄지만 구매 실패했다는 B씨는 “맥그리들 먹으려고 맥모닝 시간 맞춰서 갔는데 하필 다 품절이었다”며 “다른 메뉴를 사긴 했는데 동네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맥도날드는 관계자는 “당초 6일부터 전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었다”면서도 “연휴 기간이라 매장별 정확한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출근이 늘고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맥도날드 맥모닝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맥모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으며, 맥모닝 판매 시간대의 매출은 같은 기간 약 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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