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빗썸·쌍방울 불공정 의혹에 “유념 중…수사기관 협조”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1일 11시 18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유념해 보고 있다”며 “필요한 부분은 수사 기관과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빗썸, 쌍방울 등 CB와 BW 관련한 불공정거래를 신경 써야 하지 않느냐’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창현 의원은 “문제가 된 빗썸 회장 명함을 들고 다니는 분을 보면 동생을 통해 회사를 지배하고 특정 그룹에 전환사채를 미리 넘겨줘 전환이 될 때 재료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인다”며 “특정인에 의해 머니게임의 놀이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강종현씨는 최근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난 인물로 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빗썸,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을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어 “쌍방울의 경우 착한이인베스트를 통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CB를 인수해 주식전환, 장내매도로 이익을 낸 뒤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다”며 “상장사 프리미엄을 이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금감원이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원장은 “최근 몇 년간 사모 형태나 투자조합을 형태로 규제를 회피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여러 일반 투자자에 영향을 끼치거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다소 미진해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이 잘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검찰이나 금융위원회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각 기관과의 협의 결연성이 떨어졌다”며 “각자 역할에 좀더 주인의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적한 대로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유념해 보고 있다”며 “개별 종목과 관련해서는 검찰이나 수사기관에서 많이 진행 중이라 필요한 부분은 수사기관에 협조를 하되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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