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 2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액이 77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팀장급 이상 핵심 운용역이 다수 이탈하면서 운용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 수는 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명) 대비 54% 늘었다. 특히 올해 회사를 떠난 이들 중 5명은 팀장, 과장급 전문 인력이었다.
통상 퇴사자가 연말에 몰리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난해(26명)보다 더 많은 운용역이 올해 국민연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본사를 전북 전주로 이전한 2017년 이후 기금운용본부에서만 161명이 짐을 쌌다. 연도별 퇴사자 수는 2017년 27명, 2018년 34명, 2019년 23명, 2020년 31명, 2021년 26명이다.
강 의원은 “핵심 투자 운용 인력의 이탈 문제가 국민연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노후 자금 수백조 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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