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찬희 준감위원장 “삼성 컨트롤타워 재개 논의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2일 13시 07분


이재용 부회장 1년 9개월만 준감위 면담
지배구조개선, 하청노동 인권 등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간담회에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설치 여부를 비롯한 그룹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 전에 기자와 만난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최근 재계의 관심이 집중돼 온 그룹 컨트롤타워 재개 여부 논의에 대해 “정식으로는 아니겠지만 오늘 이야기는 한번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저는 재개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있지만 위원들과 삼성 내부에서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어 결론이 나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1월 1일 삼성 창립기념일 이뤄질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는 회장 승진 여부와 관련해서는 “오늘 논의 내용엔 없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삼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삼성은 비서실-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미래전략실 등의 명칭으로 중앙 컨트롤타워를 이어오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산업의 위기와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사업 경쟁,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맞이하며 그룹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후 1시 반경 준감위에 참석해 정례회의 시작 전 위원장 및 위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회사 전반의 지배구조 개선과 하청업체 노동 인권 보장, 주주 등 삼성 안팎 이해관계자 가치 향상을 위한 제반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이 부회장과 준감위의 면담은 정례화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그간 복권 등 이슈 때문에 정례화가 되지 못했지만 이제 정례화가 될 것”이라며 “(부회장이) 바쁘신 만큼 매달 정례회의 때마다는 아니겠지만 정기적인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 3월 이찬희 위원장과 공식 첫 미팅을 가졌으며 2020년 10월과 지난해 1월 1기 김지형 위원장 및 위원 간담회를 갖는 등 준감위와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해 8월에는 1기 故 고계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 빈소를 직접 조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준법감시위원장과 위원들께서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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