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콩고기 시장 뛰어든 이유식 업체…정부, 17개사 사업 재편 승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2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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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롯데호텔에서 ‘제3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유식 업체의 콩고기 시장 진출 등 17개 기업의 사업 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016년부터 기업활력법에 근거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 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의 절차 간소화와 규제 유예, 연구개발(R&D)·금융·컨설팅·세제 등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차, 바이오·농업, 친환경 분야로의 사업재편 계획이 승인됐다. 이들 기업은 사업 재편을 위해 총 1604억원을 투자하고 504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차와 관련해 전기차 폐배터리 원료 추출·정제(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소전차용 이차전지 발열분산장치(라임) 등 분야로 7개사가 진출한다.

니켈·코발트 등 원료를 수입해 이차전지용 전구체를 제조해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재회수해서도 전구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에서는 고용량, 긴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이를 위해 5년간 301억원을 투자하고, 30명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해외 원료 의존을 줄여 공급망을 강화하고. 폐배터리 활용으로 인한 탄소 저감 등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농업과 관련해서는 식물성 단백질 대체육(에르코스), 생분해성 농업용 필름(금성필름) 등 분야로 6개사가 진출한다. 이 중 에르코스는 원래 영유아 이유식 등을 주로 만들어온 업체다. 그러나 저출생이 이어지고, 채식이 각광받자 사업 재편을 통해 식물성 대체육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33억원을 투자하고, 62명을 새롭게 뽑기로 했다.

이외에도 수분 차단 기능 종이 식품용기(리앤비), 디지털 다회용기 제조·순환 서비스(리디쉬) 등 친환경 분야에는 4개사가 진입한다.

한편 이날 심의를 통해 누적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331개사로 늘었다. 산업부는 연간 4차례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며, 올해 마지막 회의는 12월 말 서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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