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쇠보다 14배 강한 탄소섬유 개발… 日美 이어 3번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3일 03시 00분


우주발사체-위성 제작 필수소재
“고부가가치 우주항공시장 진출”

효성첨단소재가 철보다 14배 이상 강도가 높은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고강도 탄소섬유 생산은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탄소섬유 소재 국산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효성첨단소재는 인장강도 6.4GPa, 탄성률 295GPa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3065’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 탄소섬유다. 이번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은 2017년 8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투자로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부처연계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한 뒤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 개발에 필수 소재로 꼽힌다. 기존 소재와 비교해 훨씬 가볍고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녀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발사체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경량화를 극대화할 수 있어 속도와 사거리가 향상되는 효과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인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우주항공 분야는 수량 기준 15%의 비율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지금껏 T-1000급 탄소섬유는 전체적인 공정 난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과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번 개발로 한국도 초고강도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한 탄소소재 선진국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탄소섬유 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탄소섬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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