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대
美와 FTA 체결국… 보조금 가능
정부가 리튬 등 핵심광물의 주요 생산국인 칠레와 11일(현지 시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자동차 보조금 혜택이 기대된다.
중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가브리엘 보리치 폰트 칠레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지속가능한 광업 및 밸류체인 협력’, ‘농업 과학기술연구협력’, ‘한-칠레 민주적 대화’ 등 MOU 3건을 체결했다. 광업 협력 MOU에는 양국이 리튬 등 핵심 광물의 탐사·개발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칠레는 리튬 보유량 세계 1위, 생산량 2위의 핵심 광물 부국이다.
특히 미국의 IRA 발효로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칠레와의 MOU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IRA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배터리 핵심 광물의 40%(2027년에는 8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면 전기차 1대당 375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양국은 또 2004년 합의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올해 수교 60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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