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를 전면 개편해 저렴한 가격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가정간편식(HMR)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다. 올해 롯데마트 PB 상품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오르면서 성장세를 보이자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는 2015년 처음 출시됐던 요리하다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를 내세웠다. 브랜드명 외에 콘셉트와 전략, 패키지 구성을 모두 새롭게 바꿨다. 타깃 고객은 ‘바쁜 일상 속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30대 워킹맘’으로 설정했다. 특히 최근 외식 물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HMR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높은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일반 가정간편식 브랜드에 비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다”고 했다.
롯데마트는 강레오 센터장 외 7명의 셰프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에 상품 개발을 맡겼다. 요리하다는 추가 재료 없이 포장된 재료를 간단히 조리하는 것만으로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출시되는 ‘요리하다’ 상품은 66가지다. 이 중 쿵파오 치킨, 만다린 오렌지 치킨, 새콤바삭 유린기를 비롯해 11개의 신제품이 출시됐다.
이번 전면 개편은 20여 명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매주 시장조사 및 설문을 진행하며 요리하다의 트렌디한 콘셉트와 디자인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으로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명 아메리칸 차이니스 음식 전문점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셰프와 함께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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