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산기평)이 최근 5년간 기본급만 1억원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자들에게 해마다 최대 1000만원에 가까운 주거 임차료까지 지원하면서 ‘방만 경영’을 해왔다는 지적이 14일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기평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기평은 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총 24명의 프로그램 디렉터(Program Director·PD)들에게 2억8000만원의 임차료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기평의 PD는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사업기획과 과제기획 등을 위해 기술분야별로 채용됐다. 산기평은 지난 2012년부터 PD들에게 수도권은 월 100만원, 비수도권은 50만원 한도로 주거임차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연 평균 기본급이 1억1000만원 이상인 고액연봉자들이다.
이들에게 약 5년간 지급된 임차료는 인당 1100만원 가량인데, 5년간 임차료로만 4600만원을 수령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원은 지난해 1100만원의 임차료를 포함해 1억7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관석 위원장은 “특정 고위직급을 위한 과도한 주거임차료 지원은 특혜로밖에 볼 수 없다”며 “방만하게 운영됐던 예산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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