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났는데 먹통까지…속타는 카카오 개미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6일 19시 00분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뉴스1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뉴스1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 ‘카카오’가 휘청거리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주말 동안 전국적인 ‘카카오 먹통’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11만4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14일 5만1400원에 마감해 55.1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58.87%), 카카오뱅크(―70.39%), 카카오페이(―79.55%)도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그룹 4개사의 시가총액은 69조771억 원 증발했다. 현재 코스피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69조524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다.

여기에 15일 발생한 장시간 서비스 장애는 기업 신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 4000만 명이 넘는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계획해온 새로운 수익 모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10~12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광고를 도입해 수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 시간) 3% 이상 하락한 것도 카카오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20% 낮춘 8만 원으로 하항 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11만 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1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췄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장애로 주식 거래를 위한 정보가 오가는 통로가 차단되게 됐다”며 “주식 시장이 열리는 17일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않으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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