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쌀 90만t 수매하면… “10~12월 쌀값 최대 11.6% 오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7일 03시 00분


농촌경제연구원 ‘수확기 쌀값’ 전망

정부가 올해 수확기에 쌀 90만 t을 사들이기로 함에 따라 10∼12월 쌀값이 약 10%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쌀 10월호’에서 수확기(10∼12월) 쌀 가격(미곡종합처리장 기준)이 20kg당 평균 4만6000∼4만7500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9월 평균 쌀값(4만2549원)에 비해 8.1∼11.6% 오른 것이다. 통상 7∼9월은 전년도 쌀 비축분이 소진되고 올해 재배된 쌀은 수확 전이어서 1년 중 쌀값이 가장 많이 오르는 기간이다.

연구원은 수확기 쌀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정부의 쌀 수매를 꼽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총 90만 t(공공비축미 45만 t, 신곡 및 구곡 45만 t)의 쌀을 사들이는 내용의 ‘수확기 쌀 수급 안정대책’을 3일 내놓았다. 쌀 공급 과잉으로 지난달 쌀값(15일 기준 20kg당 4만725원)이 1년 전에 비해 24.9% 폭락해 통계를 조사한 1977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연구원은 정부 수매가 없다면 올 수확기 쌀값은 3만85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올해 수확기 쌀값이 연구원이 예상한 수준으로 올라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11.3∼14.1% 낮은 수준이다.

#정부 쌀 수매#쌀 수확기#쌀값#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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