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몸이 끼여 사망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SPC그룹은 17일 허영인 회장 명의로 낸 사과문을 통해 “사업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날 저녁 사고 직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동료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7일로 예정됐던 시신 부검은 유가족 반대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 3층에 폐쇄회로(CC)TV가 있으나 사고 현장을 비추는 위치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관계자는 “보상책은 유가족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장 내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에 따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에 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15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SPL 사업장에서 직원 A 씨(23)가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A 씨 외에 2인 1조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벌어졌다. 고용노동부 명령에 따라 사업장 내 배합기 10대는 16일부로 전부 가동이 중지됐으며 공장 3층 역시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고용부는 현재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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