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의 여파로 서울 중·대형 빌딩 거래가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들었다. 저금리 여파로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린 빌딩 거래 시장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침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상업용 부동산업체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서울 연면적 3300m²(약 1000평) 이상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는 23건으로 38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39.5% 감소했다. 26건을 기록한 올해 2분기(4∼6월)도 48건이 거래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8% 줄었다.
최근 2∼3년 사이 빌딩 투자가 인기였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2020년 1, 2분기 당시 20건대에 머물렀던 중·대형 업무·상업용 빌딩 거래는 같은 해 3분기 35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분기(1∼3월) 42건, 2분기엔 48건까지 늘었다. 하지만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며 지난해 4분기(10∼12월) 거래량이 28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분기별 거래량이 20건대에 머무르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자체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빌딩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부동산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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