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운송노조, 서울 4대문 안 운행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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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수도권 5개지부
“교통체증에 90분내 공급 어렵다”
일부 건설현장 공사 차질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이달 들어 서울 도심 일부 건설 현장에 레미콘 운송을 거부하면서 공사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설자재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운송노조 수도권 5개 지부는 이달 1일부터 서울 4대문 안 도심권에 레미콘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서울 도심 건설현장 레미콘의 60∼70%를 공급하던 삼표 성수공장이 철거된 뒤 거리가 먼 경기 지역에서 레미콘을 조달하면서 조합원 피로도가 가중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레미콘 특성상 공장 출하 뒤 90분 안에 현장에 공급돼야 하는데 출근길 교통체증과 서울시의 통행시간 제한 등으로 시내 진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의 운송 거부로 서울 중심부에 현장을 둔 일부 건설사는 이달 초부터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레미콘 믹서트럭 기사들에게 웃돈을 주면서 물량을 조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수록 공사 현장의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운송노조는 앞서 7월 레미콘 업계와 운송비를 2년간 24.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레미콘 운송 중단으로 수도권에서만 하루 300억 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운송노조#운행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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