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내 3.5% 이상 견해도 있어 물가, 이달 정점… 하락속도 느릴듯”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현재 3.0%인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을 3.5%로 재확인하며 11월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 총재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예상대로라면 최종 수준은 3.5%”라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는 아직 모르지만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금리 수준은) 금통위원 중에는 3.5%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 아래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12일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포인트 올렸다. 올해 7월에 이어 한은이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향후 기준금리가 3.5% 수준까지 오르려면 한은은 11월 2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는 금리를 더 올릴 공산이 크다.
이 총재는 국내 물가상승률(9월 5.6%)이 10월 정점을 이루겠지만 하락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물가상승률이 다시 6%를 넘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빅스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적절한 신용정책’을 언급한 데 대해 “(금리 인상으로) 힘든 사람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타깃해서 지원하는 수밖에 없다”며 “물가를 잡을 때까지는 (재정 및 통화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저소득층, 빈곤층은 기본적으로 재정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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