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여전히 강해”…급등한 뉴욕증시[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8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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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네요. 지난주 급등(13일)과 급락(14일)을 보였던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다시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는 1.86%, S&P500지수는 2.65%,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습니다.

왜 올랐냐고요? 이번주 뉴욕증시는 실적시즌인데요. 발표된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2위 대형은행 BoA(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 실적(매출 246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81달러)은 월가의 예상치(235억7000만 달러, 0.77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주가도 6.06% 폭등했고요. 뉴욕멜론은행도 좋은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5.08% 올랐네요.

“여전히 미국 소비는 강하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게티이미지
“여전히 미국 소비는 강하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게티이미지

은행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드러내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CEO는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소비 성장을 둔화시킬지 궁금해하겠지만, BoA에선 그것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강력한 지출 수준과 회복력, 여전히 높은 예금금액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죠. 상당히 낙관적인 견해입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상황에 대한 브라이언 모이니한 대 제이미 다이먼의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군요. 일주일 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6~9개월 뒤에 경기침체 온다”고 했던 것과 비교한 거죠. 참고로 JP모건체이스는 지난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는.

로블록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블록스 홈페이지

이날 뉴욕증시에서 눈길을 끄는 종목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입니다. 이용자수가 크게 늘었다는 발표에 주가가 19.86%나 뛰었는데요. 로블록스의 9월 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57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3%나 늘었다고 합니다. 게이머들이 이용한 시간도 40억 시간으로 16% 늘었고요. 게임을 하려고 쓰는 돈(예약매출) 역시 15%나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지난해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이자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면서 지난해 11월엔 주가가 134달러까지 뛰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고꾸라지며 2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17일 40달러대를 회복했죠. 비록 지금은 그닥 인기를 끌지 못하는 테마이긴 하지만 여전히 메타버스 관련주 중에서는 대장주라는 평가도 있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든다는 강점 때문에 로블록스가 경쟁업체인 메타(페이스북)보다 더 빠르게 사용자 기반을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딥다이브 뉴스레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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