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에 MBTI 결과 기재”…수협은행, 직원 채용과정 ‘무리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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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협은행이 직원 채용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를 기재하라고 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MBTI 결과 자체의 신뢰도가 높지 않은 데다, 채용과정에서 평가도구로 활용되면 구직자들이 기업에 요구사항에 맞게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특정 검사 결과 만으로 지원자를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열린 수협중앙회 국감에서 “수협은행이 채용과정에서 이걸(MBTI) 사용했다”며 “수험생에게 채용과정에서 자기소개서 항목에 이걸 넣어서 성격 테스트를 스스로 받게 되는 형태가 됐다. 이게 진실성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진균 이렇게 했느냐, 지원 수협은행장은 “저희들이 참고용으로 했고. 전형에는 일절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내가 만약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했을 때 나를 은행에서 필요로 하지 않은 사람으로 분류하는 게 아닐까 우려했을 것”이라며 “지원자 입장에서 게재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은행장은 “하나의 요소로 참고 삼아 했고, 실제로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정을 했고, 앞으로 안 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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