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미 울리는 ‘주식 리딩방’ 집중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3시 00분


‘손실 회복’ 미끼로 특정종목 추천
선행매매로 200억 부당 이득

금융감독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최근 증시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실 회복’ 등을 미끼로 개미들을 유혹하는 불법 리딩방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감원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0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올린 주식 리딩방 운영자들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외부 세력과 짜고 특정 종목을 선행매매한 뒤 회원들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종목을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리딩방 운영자는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보유한 특정 종목을 추천하고 주가를 끌어올린 뒤 해당 종목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거뒀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도 운영자가 특정 종목을 매수한 뒤 리딩방 회원들에게 추천하고, 주가가 오르면 먼저 매도한 사례들이 적발됐다. 여러 증권방송에 출연해 특정 종목을 매수하라고 추천한 뒤 해당 종목을 먼저 매도하는 선행매매도 있었다.

금감원은 “리딩방은 불공정거래 세력의 손쉬운 사기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고, 자신도 모르게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주식 리딩방#집중 조사#개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