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日 무비자 재개 7일간 ‘여객 1위’…“노선 3배 확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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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일본 무비자 여행 재개 이후 일주일간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이를 발판삼아 올 연말까지 일본 노선을 현 수준의 3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에어포탈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노선에서 총 2만1903명을 수송해 국적항공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만7318명을 수송한 대한항공이었다. 이어 에어부산(1만2714명), 아시아나항공(1만2401명), 진에어(1만675명)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이번 일본 무비자 여객 수송 1위를 발판 삼아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삿포로·나고야 노선의 재운항과 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선제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7일 기준 인천~도쿄(나리타) 주 14회(하루 2회), 부산~오사카 주 7회 등 일본 노선을 주 63회(하루 9회) 운항하고 있다. 이는 국적항공사 가운데 운항횟수(225회)가 가장 많다. 비중으로도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2월에는 일본 노선 운항횟수를 주 167회로 지금보다 3배 가까이 늘려 일본 노선에 더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김포~오사카 노선과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14회(하루 2회) 일정으로 다시 운항한다. 인천~나고야 노선은 다음달 22일부터,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12월 1일부터 주 7회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주 14회(하루 2회) 운항하고 있는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주 21회(하루 3회), 다음달 22일부터 주 27회(하루 3~4회), 12월 22일부터는 주 34회(하루 4~5회)로 증편 운항한다.

오는 27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도 주 14회(하루 2회)에서 주 21회(하루 3회)로 늘린다.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인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30일부터 주 21회(하루 3회), 다음달 22일부터는 주 28회(하루 4회)로 증편한다.

현재 주 7회인 부산~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운항횟수도 오는 30일부터 주 14회(하루 2회)로 늘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 김포,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을 적극적으로 증편하고 재운항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일정 선택 폭이 크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을 지속 증편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여객 수요가 날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일본 무비자 재개는 2020년 3월 9일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은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단기 상용(商用) 등의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됐다.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5만명)도 폐지하고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패키지 관광으로 제한했던 조치도 없앴다.

무비자 입국 허용에 엔저 현상이 맞물린 것도 한 몫했다. 18일 기준 원·엔화 환율은 100엔당 955.99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8일(100엔당 1038.71원)과 비교해 83원 떨어졌다. 이는 1년 전보다 더 값싸게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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