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한국에선 전기차 판매만…생산 계획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9일 15시 34분


한국GM은 19일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아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과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 GM사장은 19일 GM창원공장에서 열린 ‘한국 출범 20주년’기념식에 참석해 전기차 국내 생산에 대해 “GM의 미래는 전동화고 시의적절한 시점에 생산을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이미 투자한 (내연차) 제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렘펠 사장은 전기차 생산 관련 질문에 대해 “지금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선 GM 본사에서 배정받은 차종 생산을 위해 풀가동을 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생산 결정은 많은 이해관계자들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렘펠 사장은 “(전기차 생산) 결정 절차는 아직 시작이 안됐고, 한국이 후보는 될 수도 있다”며 “GM은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한국에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내년에 창원공장 28만대, 부평공장 22만대 총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도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렘펠 사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최고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생산성 확대를 위해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각각 9000억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3월 창원공장에 3층 높이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프레스·차체·조립 공장도 현대화했다. GM의 글로벌 표준과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창원공장은 시간당 60대 생산이 가능하다.

창원공장은 내년부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가 생산된다. 부평공장에선 현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 중이다.

한국GM은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봤다. 현재 한국GM의 누적 적자는 5조원대로 지난해에는 3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이미 마틴 CFO는 “내년은 흑자전환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해 생산을 극대화해 수익을 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과 스펙 등 마케팅 전략도 수익성을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 부문 부사장은 “스파크는 내년 초까지만 판매할 계획”이라며 “CUV가 스파크 성공에 버금가는 스토리를 써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GM 20주년 기념식에는 노조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내 전기차 생산을 당부했다.

김준호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조합원들은 높은 품질의 수준으로 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직원으로서 한국GM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고객들이 선택이 폭을 넓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공장에서 성공적으로 CUV가 출시되고 부평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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