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창원공장, 로봇이 실링 도맡아… 내년 차세대 CUV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0일 03시 00분


9000억원 들여 최신 설비투자
자동화 공정 대폭 늘려 효율 높여
‘2024 신형 트랙스’ 창원서 나올 듯

한국GM 창원공장에 있는 조립 공장의 모습. 600여 대의 로봇이 실제 생산에 앞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은 지게차로 조립 부품을 나르던 방식을 없애고, 30여 대의 무인 자율 운송 차량을 도입해 작업 안전도를 높였다.
 한국GM 제공
한국GM 창원공장에 있는 조립 공장의 모습. 600여 대의 로봇이 실제 생산에 앞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 공장은 지게차로 조립 부품을 나르던 방식을 없애고, 30여 대의 무인 자율 운송 차량을 도입해 작업 안전도를 높였다. 한국GM 제공
“오늘이 한국GM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19일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열린 한국GM 출범 20주년 행사에서 로베르토 럼펠 한국GM 사장이 한 말이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GM의 차세대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한국GM의 수익성을 이끌 것이란 의미다.

이날 한국GM은 9000억 원을 들여 최신 설비 투자를 진행한 창원공장을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연간 최대 28만 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 설비로 대체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체 공장 내부는 개방감이 크게 개선된 느낌이었다. 공장 상부를 가리고 있던 전기모노레일시스템(EMS) 운반 장치를 제거했다. 공장 내 일조량이 늘어나고 시야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조립 공장에는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벨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했다. 프레스 공장에는 5250t급 탠덤 프레스 두 대가 설치돼 있었다. 차세대 CUV뿐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

한국GM 창원공장은 자동화 공정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헴플랜지 실링 로봇이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차체 이음매를 실리콘으로 감싸는 실링 작업을 했지만 이제는 로봇이 도맡아 한다. 부품 세팅만 사람이 할 뿐 대부분의 작업을 로봇이 한다.

시험 생산 중인 차세대 CUV도 볼 수 있었다. 완성 상태는 아니지만 내부 인테리어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양쪽 에어컨은 항공기 엔진처럼 원형이었고, 내부를 디지털로 구현하겠다는 방향에 따라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 ‘2024 신형 트랙스’가 창원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CUV다.

한국GM은 내년 1분기(1∼3월)부터 차세대 CUV를 생산할 계획이다. 럼펠 사장은 “CUV 생산과 동시에 시간당 60대 생산을 목표로 생산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3년 흑자를 목표로 하겠다”며 “전기차 생산은 여러 조율이 필요하고, 아직 결정된 계획이 없다. 물론 한국도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m 창원공장#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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