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금리차 석달째 증가…주요 은행선 농협은행 최대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20일 18시 51분


24일 서울시내 한 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24일 서울시내 한 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24/뉴스1 ⓒ News1
지난달 은행들이 취급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들의 금리 편차가 전반적으로 커지면서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주요 은행들 가운데선 농협은행이 두 달째 예대금리 차이가 가장 큰 곳으로 기록됐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9월 단순 평균 기준 가계예대금리차는 2.26%포인트(p)로 지난 8월 2.19%p보다 0.07%p 올랐다.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가계예대금리차도 1.91%p에서 2.04%p로 0.13%p 증가했다.

은행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것은 가파른 금리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를 시장금리에 보다 빠르게 반영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가계대출금리가 저축성수신금리를 비교해 보면 18개 은행의 가계대출금리(신규 취급 기준)는 7월 연 4.83%에서 지난달 연 5.56%로 0.73%p 올랐다. 이에 비해 저축성수신금리는 7월 연 2.84%에서 지난달 연 3.29%로 0.45%p 상승에 그쳤다.

다만 최근 주요 은행들의 경우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예금 상품을 내 대출과 예금 금리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만 놓고 보면, 이들 은행의 9월 단순 평균 기준 가계예대차는 1.49%p로 전달(1.50%p)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5대 은행 중 9월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NH농협은행으로, 가계예대금리차는 1.90%p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1.67%p △신한은행 1.54%p △국민은행 1.20%p △하나은행 1.18%p 순이다.

농협은행 측은 “가계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금리와 가계예금금리를 비교해야 하나, 가계대출금리와 법인, 기관 등을 포함한 전체 수신금리와 비교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예대금리차를 실질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일부 착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예대금리차가 5.07%p로 가장 컸다. △케이뱅크 2.78%p △카카오뱅크 2.1%p 순이다.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예대금리차도 5대 은행 대비 큰 편이다. 토스뱅크는 고금리 수시입출식 통장을 운용 중인데, 요구불예금은 예대금리차 집계되지 않는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7.38%p로 가장 컸다. 이어 △광주은행 4.58%p △부산은행 2.27%p △제주은행 1.53%p △대구은행 1.23%p △경남은행 0.95%p 순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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