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셋째 주(―0.19%) 이후 5주 연속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17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23%) 대비 0.28%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42%), 노원구(―0.41%) 등 동북권 지역 하락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0.31%) 대비 0.38% 하락했으며 서초구(―0.16%)와 강남구(―0.20%) 모두 전주 대비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0.28%) 대비 0.35%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0.3%대 하락률을 보인 것은 한국부동산원 조사 이래 처음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21% 하락했는데 역시 조사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전셋값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0.31%), 수도권(―0.41%), 지방(―0.22%) 모두 한국부동산원 가격 동향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향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시장에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수도권과 지방 가릴 곳 없이 가격 하향 조정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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