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스타트 잡페어 폐막]다시 일자리로 희망을 되찾다
구직자 “좋은 중기에 도전해볼 생각”
기업 “같이 일하고 싶은 지원자 있어”
스타트업 ‘헤이조이스’ 대표 강연도
이직을 준비 중인 개발자 김모 씨(36)는 엄선된 강소기업 부스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20일 ‘2022 리스타트 잡페어’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그는 “구직 사이트에서는 회사 분위기나 운영 방식에 대해 질문해도 답변이 거의 오지 않는다”며 “평소 정보를 찾기 어려운 강소기업을 한자리에서 접하고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랩241, 센티널테크놀로지, 넷맨, 그로윈, 모디엠, 에이블맥스 등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선정 ‘참 괜찮은 중소기업’에 오른 알짜 중소기업 부스가 새롭게 마련됐다. 기술지원, 연구개발, 엔지니어, 영업 등 각 부문에서 현장 채용에 나선 이 기업들 부스에는 20, 30대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재취업을 준비 중인 서강형 씨(33)는 무역회사에서 4년간 일한 경험을 토대로 해외영업 직무를 알아보던 중 강소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서 씨는 “대기업만 고집하면 취직 공백기가 길어진다”며 “좋은 중소기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현장 채용에 나선 강소기업 관계자들은 열정 있는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전문기업 그로윈 관계자는 “바로 같이 일하고 싶을 정도로 직무에 관심 많고 의욕이 넘치는 구직자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토털 솔루션 전문회사인 에이블맥스 관계자는 “기술 영업 쪽이라 진입장벽이 높은 회사임에도 방문한 구직자들의 직무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며 “괜찮은 지원자들에게 이력서를 내도록 했고 추후 회사에서 면접을 보겠다”고 했다.
이날도 다양한 강연도 이어졌다. 10여 번에 걸친 이직으로 경력을 발전시킨 후 스타트업 대표가 된 여성 커리어 개발 플랫폼 헤이조이스 이나리 대표는 ‘진흙수저’ 출신으로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천직’에 대한 꿈을 키워나간 경험담을 나눠 청년 구직자뿐 아니라 신중년 구직자 등의 큰 공감을 받았다. 이 대표는 “돈, 화려한 명함, 큰 회사의 울타리보다 내가 정말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깊이 탐구해 좋아하는 일을 찾기 바란다”며 “특정 직무 중심의 ‘직(職)’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에 맞는 업(業)을 찾아가면 커리어의 영역이 훨씬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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