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오뚜기, 팔도에 이어 삼양까지 라면 가격을 올린다. 지난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1년여 만이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7일부터 제품 13종 가격을 평균 9.7%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라면 4사’ 모두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 1봉지 가격은 8.7% 오른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936원에서 1020원으로 올라 1000원을 넘어선다. 삼양라면 1봉지 가격은 기존 700원에서 768원으로 9.3% 인상된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15일부터 라면 26종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이달 오뚜기와 팔도 역시 라면류 제품가를 각각 평균 11%, 9.8%씩 올렸다. 농심 신라면의 경우 봉지당 기존 736원에서 820원으로, 오뚜기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까지 오르며 원가부담이 크게 심화했다”고 말했다.
라면 제조업체 4곳은 지난해 8~9월에도 제품가를 인상했다. 당시 농심과 삼양식품은 4년여 만에, 팔도와 오뚜기는 각 9년, 13년 만에 라면값을 6~12%가량 인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