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큰 사회적 혼란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올 들어 159건의 전산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는 총 159건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전산 장애는 2019년 196건에서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전산 장애는 238건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업권별로는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은행(275건), 증권사(246건)에서 전산 장애가 많았다. 모바일뱅킹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보편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 중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32건), 카카오뱅크(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전산 장애로 발생한 금융사의 추정 피해액은 346억4137만 원에 달한다. 가장 큰 피해액이 발생한 것은 2020년 3월 주가 급락 당시 MTS 거래가 중단된 키움증권의 사례였다. 윤 의원은 “금융사는 오류 발생 원인과 장애 지속 시간에 따라 세분화된 피해 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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