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8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0.8%, 영업이익은 166.8%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합의금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 7243억원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7243억원) 이후 가장 많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사들과 협상해 원재료 가격을 판매가에 연동시킨 효과가 3분기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북미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 판매 호조와 폭스바겐 ID시리즈의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른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확대된 점도 ‘깜짝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53.7% 증가한 5조2924억원, 영업이익은 29.2% 늘어난 48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악화로 전자재료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지 부문 수요 증가와 환율 효과가 외형 성장의 주 요인”이라며 “중대형전지의 경우 고객사의 하이엔드 모델 판매로 인한 젠5(Gen5) 제품 믹스 효과가, 소형전지의 경우 고출력 전동공구향 판매가 견조한 상황에서 전기차(EV)향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SK온 실적 평가도 나쁘지 않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온의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18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 4분기에는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배터리 흑자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파우치배터리 가격 스프레드 개선, 헝거리 신공장 수율 해소, 미국 조지아 신규공장 판매량 증가 효과 등이 흑자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 3분기부터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집전체 등의 원료가격 변동을 파우치 배터리 가격에 대부분 전가하기 시작했다”며 “설치된 설비 가동율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안정적인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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