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이 사업종료 및 임직원 해고 통보를 한 가운데 신동환 대표이사가 노조 측과 마주했다. 양측은 각자 입장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대화가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노조 측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신 대표와 부사장급 2명이 참석했으며, 김성곤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 3명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도 배석해 양측의 대화를 지켜봤다.
자리에서 회사 측은 사업종료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 역시 갑작스러운 통보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는 31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2차 만남을 가질 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마쳤다.
이번 푸르밀 사태와 관련해 낙농업계는 25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항의성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푸르밀 노조 측도 이튿날인 26일 상경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본사의 갑작스러운 사업종료에 피해가 불가피한 푸르밀 가맹점주 협의회 단체도 최근 신설됐다. 최근 선임된 가맹점주협의회 대표는 가맹점 차원에서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내달 30일자로 사업종료·정리해고를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푸르밀 측은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 담보 제공 등 특단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면서 400여명 직원들은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푸르밀은 최근 사업 부진이 이어지자 기업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불발되면서 정리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푸르밀 노조 측은 본사에 사업종료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내고, 고용노동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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