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이 간장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 지난해 12월 8%가량 가격을 올린 데 이어 9개월 만에 또 가격을 올렸다. 팔도도 다음달 1일부터 제품가격을 평균 7.3% 올리기로 해 소비자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샘표식품에 따르면 국간장, 양조간장, 진간장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5% 올렸다. 인상된 가격은 대형마트에선 이달 27일부터, 편의점에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샘표식품 측은 “환율상승과 수급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샘표는 국내 간장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팔도도 다음 달 1일부로 비락식혜와 뽀로로 등 인기 음료 8종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7.3% 올리기로 했다. 편의점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뽀로로(235ml) 페트 제품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비락식혜 캔(238ml)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최근 가공 식품 물가는 연일 상승세다. 앞서 라면업계도 가격을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7일부터 제품 13종 가격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 역시 이달 들어 라면류 제품가를 각각 평균 11%씩 올린 상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 급등과 원부재료 수급 불안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외에는 해법 마련이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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