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 사망자 50% 증가…중대재해법에도 ‘안전 사각지대’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6일 16시 40분


3분기 100대 건설사 사망자 18명, 전년 대비 50% 증가
DL이앤씨 공사 현장에서는 4개 분기 연속 사망자 발생

올해 3분기(7~9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건설사 현장의 사망자가 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중 건설사고 현장의 사망자가 총 61명이라고 밝혔다. 100대 건설사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전년 동기(12명)보다 6명 증가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4개 사로 DL이앤씨,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호반산업 등의 현장에서만 2명 씩 모두 8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공공공사에서는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명 늘었다. 민간공사 현장에서는 노동자 39명이 사망했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충남 아산시로 3명이 숨졌다.

국토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12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3위인 DL이앤씨 공사 현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만큼, 점검인력을 확대 투입하는 집중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최근 대형 건설사고가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 3분기 들어 사망사고가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해 유사사고가 우려되는 다른 건설사의 현장도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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