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형 RV(레저용차량) ‘카니발 9인승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블클라쎄 L9’을 최근 시승했다. 노블클라쎄는 프리미엄 리무진 제조 업체다. 관계자는 2열에 앉아서 차량을 즐겨 보라고 권했다. 의전 및 고급 레저용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만든 만큼 탑승의 매력을 느껴 보라는 이유에서다.
2열 좌석은 보기만 해도 푹신함이 느껴졌다. 앉자마자 탄성과 함께 편안함이 온몸을 감쌌다. 최고급 가죽 원피로 만든 시트는 너비도 넉넉해 소파에 앉는 기분이었다. 다리를 받쳐주는 ‘레그레스트’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잡은 뒤 리모컨을 들고 대형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넷플릭스를 즐겼다. 음향도 차량 전체를 휘감을 정도였다. 차 안의 영화관으로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손을 뻗으면 닿는 거리에 통합 컨트롤러가 있어서 좌석 조절뿐 아니라 공조장치, 조명까지 조절이 가능했다. 센터콘솔 아래에는 미니 냉·온장고가 있었다. 유리에는 커튼을 달아 아늑함을 더했다. 천장을 높인 하이루프 덕분에 탁 트인 공간감도 일품이었다.
휴식과 사색을 위한 각종 라이트(조명) 설정은 밤에 차량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 같았다. 차량 내부 바닥도 나무 재질로 꾸몄다. 각종 편의 사양도 눈에 띄었다. 운전석 사이에 있는 컵 홀더에 냉장과 온장 기능을 넣었다. 차량 뒤쪽엔 재킷 등을 걸어 놓을 수 있는 옷걸이 등을 장착했다. 승차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기존 카니발보다 차체 무게가 더 나가 안정감이 좋아진 느낌이다.
외관은 기존 카니발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노블클라쎄만의 투톤 컬러가 인상적이다. 전면부 그릴에는 노블클라쎄를 상징하는 알파벳 ‘N’과 ‘K’가 교차한 형상을 넣었고, 전용 엠블럼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노블클라쎄의 판매 가격은 9990만 원부터.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아닌 일반 카니발을 개조한 노블클라쎄 SL9도 있다. 의전 용도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편안한 승차와 레저를 위한 패밀리카로도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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