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안해진 개인의 투자심리를 이용한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 중 주식·투자 관련 스팸이 가장 많은 342만 건을 기록, 약 4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주식·투자관련 스팸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해서 건수와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불법게임·도박, 유흥업소 등 불법 유흥 홍보성 스팸도 가장 눈에 띄게 비중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약 15% 증가한 108만 건이 신고됐다. 지난 4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사행성 게임이나 유흥업소 관련 스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출권유 스팸 신고는 130만여 건을 기록하며 200만여 건이었던 전분기 대비 약 33% 감소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5월 1.75%에서 10월기준 3.0%까지 큰 폭으로 오르며 개인 대출수요가 감소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이피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스팸 신고 건수는 744만 건이며,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스팸 신고 건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와 대비해서는 약 100만 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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