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 경제와 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지만 SK는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된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창출하고 있다.
SK는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R&D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적자 기업에다 반도체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생존이 불투명해 재계 안팎의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그룹과 하이닉스가 질적 성장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업황 부진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10%가량 줄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자를 늘려 나갔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전년 대비 10% 증가한 3조9000억 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사상 최대인 연간 17조 원을 투자했다.
특히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인 연구개발비는 인수 이전 2011년 8340억 원에서 2013년 1조1440억 원, 2016년 2조970억 원, 2019년 3조1890억 원으로 증액했다. 반도체 신규 공장을 증설하면서 하이닉스 체력을 강화해 나갔다. 인수 이후 2012년 청주 M12 공장을 시작으로 2015년 M14(이천), 2018년 M15(청주), 2021년M16(이천) 등 국내에 4개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또 해외에서는 중국 우시에 확장 팹, 충칭 P&T 공장 건설 등을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매출 4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0조8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매출 실적만 놓고 보면 2021년 43조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SK온은 고(高)니켈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 SK온은 니켈 비중을 80% 수준으로 높인 NCM8 배터리를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전기차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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