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위기를 넘고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은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 캐나다 토론토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LG는 최근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G AI 전략의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초거대 AI 모델 ‘EXAONE(엑사원)’이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다.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 개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 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댈리티’ 능력을 갖췄다. 파라미터는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을 말한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LG AI연구원은 멀티모달 AI로 가는 첫 단계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향후 멀티모달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엑사원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데이터를 포함해 논문, 특허 등의 정제된 말뭉치들을 학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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