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삼성,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 협력사 도약 돕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일 03시 00분


‘우수기술 설명회’부터 스마트공장 구축까지 지원 약속… 11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등급

삼성전자는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달하고, 협력회사 직원 규모는 약 37만 명에 이른다. 이들과의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삼성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국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하는 길”이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협력사의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자금·인재 분야 등의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5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2017년에는 2차에 걸쳐 협력회사 간 거래대금 지원용 물대지원펀드 5000억 원을 조성했고, 2018년에 3000억 원을 한 차례 더 조성해 협력사 간 거래대금이 한 달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 대출을 실시했다.

또 2010년에는 협력회사의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상생펀드 1조 원을 조성했고, 2018년에는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 4000억 원을 추가 조성했다. 이 밖에 반도체 협력회사의 안전사고 예방, 품질 향상 등을 위해 2010년부터 5500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2022 우수기술 설명회.
삼성전자 2022 우수기술 설명회.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지원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에까지 개방해 올해 9월까지 1900여 건을 무상 양도했다. 2013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공동투자형기술개발사업’에 기금을 출연해 약 200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도 중기부와 함께 신규 펀드 300억 원을 추가 조성해 2026년까지 차세대 기술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술 확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협력아카데미’를 2013년 설립했다. 이 아카데미는 △협력회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 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신입사원, 예비 경영자, 제조·품질·구매·마케팅 직무를 대상으로 삼성 임직원 교육 과정에 준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협력회사 임직원 16만 명에게 실시했다.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는 생산성 저하, 제품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발굴해 이를 개선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제조·품질 혁신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축적된 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비효율을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년간 전액 무상으로 1600여 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 대상 화학물질 관리 교육.
삼성전자 협력회사 대상 화학물질 관리 교육.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삼성의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전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삼성전자와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과 현장 혁신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판로 개척,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애로기술 해결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를 돕고 있다.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스마트365센터’를 운영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00여 개 회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고, 올해 지원받을 업체를 포함하면 3000개 회사가 넘는다.

KES 2022 C랩 전시관 전경.
KES 2022 C랩 전시관 전경.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12월부터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6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C랩 운영 노하우를 회사 밖으로 확대해 외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 홍보까지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 원을 출연한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60개, 소재 분야 252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251개 등 총 763개 연구 과제에 996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과제에 선정되면 연구자 주도의 유연한 과제 운영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장려해 특허 출원 등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모든 노력은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산업 전체의 파이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 회장이 지난달 28일 방문했던 광주의 디케이(DK)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는 삼성과 함께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협성회 소속 협력회사 가운데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원익아이피에스, 동진쎄미켐, 인탑스, 솔브레인, 대덕전자 등 16곳에 달한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전국 곳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월에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이 미도입 기업 대비 매출액 23.7%, 고용 26.0%, 연구개발(R&D) 투자 36.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264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202개 등 총 466개를 지원해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연구진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출한 2022년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Y-KAST) 회원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을 받은 젊은 연구 책임자 11명이 뽑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9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재용 회장 “협력사가 잘돼야 삼성이 잘된다”




회장 취임 첫 행보로 광주 협력사 ‘디케이’ 방문


10월 28일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디케이’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0월 28일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디케이’ 직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의 협력사를 방문해 상생과 동행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8일 이 회장이 방문한 광주의 협력회사 ‘디케이(DK)’는 삼성과 28년 동안 함께 성장해온 기업이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시설을 둘러 보며 “협력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고 했다. 앞서 취임사에서는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상생과 동행을 연이어 강조했다.

디케이는 1993년 광주에 설립된 가전제품 부품·정밀금형 개발 전문기업으로 1994년부터 삼성전자에 철판 가공품을 납품해왔다. 디케이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2013년 냉장고 철판 두께 축소, 2015년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도입, 2017년 무풍에어컨 타공 기술을 개발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통해 디케이는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 원, 직원 수 773명으로 1994년과 비교해 각각 287배, 77배의 성장세를 이뤘다. 현재는 태국에 삼성과 동반 진출해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 회원사로 협력사를 대표해 삼성전자와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1982년 출범한 협성회는 현재 209개 기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성회 209개사의 2021년 매출은 총 70조2000억 원, 고용 인원은 총 29만2000명에 이른다. 이들의 매출을 1991년과 2021년을 비교해 보면 약 32배 증가했고, 고용 인원은 8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협력사 도약#우수기술 설명회#지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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