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정기변경(리밸런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만, 지수 편입 후 공매도 타깃이 될 수도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등 여러 증권사는 이달 중 발표를 앞둔 코스피200 편입 예상종목으로 롯데제과를 꼽았다. 반면 현대홈쇼핑과 삼양홀딩스는 편출 예상종목으로 제시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유일한 종목인 만큼 주목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편출 예상종목으로는 현대홈쇼핑 또는 삼양홀딩스를 꼽았다. 고 연구원은 “현재 양 종목의 격차는 1.2%포인트 수준”이라며 “10월 말 결과를 확인한 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이후 상장한 성일하이텍, HPSP는 대형주 특례 조건으로 편입될 예정”이라면서도 “더블유씨피의 경우 시가총액 규모상 대형주 특례 조건에 충족하나 GICS 기준 산업군 분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심사대상종목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신라젠의 재편입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고 연구원은 “신라젠 재편입 가능성이 큰 변수”라면서도 “거래 재개가 허용됐을 뿐 편입 지수 비중이 적지 않은 점, 추종자금의 상각 불가 문제가 장기화됐던 점에서 보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정기변경은 12월 8일 이뤄진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일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편출입 종목을 선정해 오는 11월 하순에 발표한다.
다만 정기변경일 당일 차익매물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정기변경일 당일에는 이벤트 전략을 노리고 유입된 액티브성 자금의 차익 실현과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기관 순매수 자금이 뒤바뀌어 편입 종목은 코스피 대비 2%포인트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정기변경 당일 차익매물로 인한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편입 종목을 정기변경일 이후에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정기변경일 직후 주가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 2개월 지난 시점까지 코스피 대비 수익률은 2.4%포인트(중간값 기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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