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스타트업 1000곳 육성… 5년간 2조원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3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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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딥테크 기업 육성을 위해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해 5년간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뿌려주기식 보편적 지원의 한계를 넘어 미래 신산업 10개 분야를 선택해 전략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국내 반도체, 전기·수소차 등 신산업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창업 생태계로 확장시켜 초격차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총 9000억 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자금과 50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이 투입되고 기업당 8억~31억 원의 직접 지원이 이뤄진다.

10대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목표로, 그동안 소부장, BIG3 등 특정분야 창업을 지원한 경우는 있었으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창업 생태계는 2017년 이후 신산업 창업이 급증하며 올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23개로 늘었으나 벤처스타트업 강국들에 비해 ‘딥테크 유니콘’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보기술(IT), 전자상거래 등 플랫폼 기업에 편중됐고 딥테크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에이프로젠(바이오) 등 3곳에 불과했다. 반면 전 세계 유니콘 70%가 집중된 미국, 중국이 AI, 핀테크 등 미래형 산업 분야 유니콘 60% 이상을 점유하는 실정이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선발 절차는 공개모집, 민간 및 부처 추천, 민간 투자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공모형은 기술전문성을 가진 기관과 벤처캐피털 등 민간 투자기관이, 추천형은 대·중견기업과 신산업 분야별 소관 부처가 업체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 기업은 3년 동안 최대 6억원까지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최대 2년간 6억 원까지 지원하는 R&D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민간투자형은 팁스 운영사로부터 3억 원 이상의 민간투자금을 유치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선발한다. 최대 3년간 15억 원의 R&D 자금이 지원되고 사업화와 해외마케팅 비용을 각각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선정 기업 가운데 성과가 돋보이는 상위 핵심기업을 연간 20개 선발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화 자금을 2년동안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한다. 또 1100억 원 규모의 ‘초격차 펀드’를 신설하고, 해외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를 현재 약 6조3000억원 규모에서 내년 말까지 8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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