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들여 ‘딥테크 유니콘’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4일 03시 00분


반도체-바이오-로봇 등 10개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1000곳이상 발굴
5년동안 민관 공동 자금 지원

정부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딥테크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육성을 위해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해 5년간 자금 2조 원을 투입한다. 국내 유니콘이 23곳에 이르지만 과학, 공학 분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Deep Tech) 기업은 3곳(13%)에 그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첨단 미래산업 스타트업 육성전략: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중기부가 선정한 10대 분야는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이다. 한국이 뛰어난 산업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활발히 창업이 이뤄지도록 유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민관 공동으로 기술사업화와 연구개발(R&D)에 1조4000억 원, 글로벌 스케일업에 6000억 원 등 직접 지원금 2조 원이 투입된다. 후속 지원을 포함하면 기업당 최대 31억 원이 직접 지원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신산업 창업이 활발했지만 유니콘 23곳 중 딥테크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에이프로젠(바이오) 등 3곳에 그쳤다. 반면 전 세계 유니콘 70%가 집중된 미국, 중국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미래형 산업 분야 유니콘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중기부는 창업 10년 이내 기업 가운데 매년 초격차 후보군 300여 곳을 선발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선발 절차는 공개모집, 민간 및 부처 추천, 민간 투자 등 3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공모형과 추천형 선발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을 3년간 최대 6억 원, R&D 지원을 2년간 6억 원 받을 수 있다. 민간투자형은 팁스(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 운영사로부터 3억 원 이상 민간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3년간 R&D 자금 15억 원과 사업화와 해외 마케팅 비용을 각각 1억 원씩 지원받게 된다.

선정 기업 가운데 매년 20곳씩을 뽑아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기업당 2년간 최대 10억 원을 후속 투자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중기부는 내년 초격차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초격차 펀드’를 1100억 원 규모로 신설하고, 해외 자본을 유입할 ‘글로벌 펀드’를 현재 약 6조3000억 원 규모에서 내년 말 8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딥테크 유니콘#초격차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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