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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J그룹 초석 다지고 이재현 회장 후계 구도 완성…故 손복남 고문 누구?
뉴스1
업데이트
2022-11-05 16:04
2022년 11월 5일 16시 04분
입력
2022-11-05 16:04
2022년 11월 5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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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복남 CJ 고문.(CJ그룹 제공)
5일 타계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모친 손복남 CJ고문은 현 CJ그룹의 초석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맏며느리인 고인을 아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선대회장은 1956년 일본에서 유학 중인 장남 고 이맹희 전 명예회장에게 고인과 선을 보게 했다. 그해 12월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1958년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1960년 이재현 CJ그룹 회장 두 남매와 함께 1962년 차남 재환씨를 낳았다.
고인은 1987년 이병철 창업주가 별세한 후 시어머니 박두을 여사를 2000년 1월 타계할 때까지 장충동 본가에서 모셨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재산 분배 당시 장남 대신 고인에게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의 지분을 상속했다. 동생인 손경식 현 CJ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전무가 돼 경영을 도맡았다.
1993년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계열사에서 분리하려 하자, 손 고문은 자신의 안국화재 지분을 삼성 및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했다.
이로써 손 고문은 안국화재가 아닌 제일제당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제일제당은 향후 제일제당건설, 제일씨앤씨,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 등 4개사를 거느리게 되면서 1996년 제일제당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CJ그룹 중기비전선포식 영상 캡처 ⓒ 뉴스1
같은 해 고인은 맏아들인 이재현 회장에게 자신의 주식을 몰아줘 후계 구도를 완성했다. 현재 CJ그룹 경영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제일제당과 삼성그룹은 계열 분리를 승인 받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손 고문은 다음 해 나머지 지분을 포함한 보유주식 140만주, 제일제당 전체 지분을 이재현 회장에게 넘겼다.
CJ그룹이 형제간 분쟁을 없애고 교통정리를 한 것은 고인의 덕이라고 알려졌다.
CJ그룹은 이 회장, CJ 엔터테인먼트는 이미경 부회장,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차남 이재환씨가 경영을 맡고 있다.
고인은 이재현 회장이 CJ를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한편 고인은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날은 CJ그룹(창업 당시 제일제당)의 창립 69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빈소는 서울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다.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친지 및 지인 조문은 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CJ인재원은 이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
CJ 관계자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뜻”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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