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프리미엄 김치, 2배나 비싼 가격에도 인기…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6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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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선보인 프리미엄 김치 상품이 일반 포장김치의 2배 가격에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6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김치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59% 늘어난 데 이은 지속 성장세다. 워커힐 호텔이 단품 또는 정기구독 형태로 판매하는 ‘수펙스 김치’는 구독 계좌 수가 현재 600여 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김치 구독 서비스는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월 2회, 2kg씩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호텔 김치 판매가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일반 포장김치 값의 2배를 웃돈다. 조선호텔김치(배추)는 1kg에 2만3900원, 워커힐 수펙스 포기김치는 3kg에 8만4000원이다. 대상, CJ제일제당 등에서 생산하는 포기김치가 각 자사몰에서 5kg 기준 4만 원대에 판매되는 것과 대비된다. 수펙스 김치는 1년 구독권으로 총 48kg 배송받을 경우 134만4000원에 이른다.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오르는 데엔 최근 먹거리 하나하나에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영향을 미쳤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김치 하나를 먹어도 맛이 보장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2~3년 새 온라인 장보기가 확산하며 호텔 김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호텔 관계자는 “입맛 고급화로 호텔 김치 수요가 늘어 자사 김치 연구소를 확장 이전한다”며 “연내 이전 공사를 마치면 내년 구독 가능 계좌를 18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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