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급감했다. 그러나 증시 부진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배가량으로 불어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총 채권 순매수액은 27조20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6조4945억 원)에 비해 41.5%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채권 순매수액은 3조86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530억 원)보다 57.3% 급감했다. 은행과 외국인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0%, 19.9% 순매수를 줄였다. 보험사는 같은 기간 5조3934억 원 순매수에서 2조2319억 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은 5686억 원에서 2조3135억 원으로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높아진 채권이 대안 투자처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최근 급락하고 있는 주식보다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채권에 개인들의 관심이 몰린 모습”이라며 “다만 기업 자금난이 악화되며 채권시장이 계속 불안해질 경우 채권의 안전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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