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418% 증가… 시장 예상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7일 03시 00분


롯데百 패션부문 위주로 실적 개선
점포 새단장-가정간편식 강화 성공

롯데백화점·마트·슈퍼 등이 포함된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150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이 패션부문을 위주로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롯데마트도 점포 새 단장과 가정간편식(HMR) 강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9억 원)보다 418.6% 증가한 15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1341억 원보다 12%가량 상회하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4조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늘었다.

롯데쇼핑 안에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이 포함돼 있는데 그중 롯데백화점은 3분기 영업이익 108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76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16.5% 올랐다. 롯데쇼핑 측은 “일상으로의 복귀로 인해 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기존 점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해외 백화점은 코로나19로 임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정상 운영하며 이번 3분기 매출이 62.9% 증가했다.

롯데마트 매출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1조5596억 원, 영업이익은 178.6% 오른 325억 원이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와 함께 급성장한 쿠팡과 컬리 등에 밀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반값 탕수육’과 ‘한통 가득 치킨’ 등 델리(즉석조리)와 즉석식품을 강화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 새로 단장한 점포 13곳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면서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슈퍼는 점포 수 감소로 매출이 줄었지만 판관비를 절감하며 영업이익이 82.2% 늘었다. 롯데시네마 롯데컬처웍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영화관 관객이 늘고 ‘탑건2’ ‘한산’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213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하이마트는 가전시장 침체 속에 영업이익이 98.7% 감소한 7억 원에 그치면서 롯데쇼핑 전체적으로는 951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봤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여행, 렌털 등 마진이 낮은 상품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5% 감소한 212억 원을 나타냈다.

#롯데쇼핑#영업이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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