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넷 포지티브(Net Positive)’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과 행동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 사상가인 앤드루 윈스턴(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 많은 기업이 지역사회와 그 구성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이윤 추구에서 진보한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즉각 모든 협력사에 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자 신뢰를 얻은 유니레버 사례를 설명하며 “기업은 사회 문제 해결을 통해 이윤을 얻고 나아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HP, 매리엇, 펩시코, PwC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을 조언해오고 있는 그는 파울 폴만 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집필한 경영 베스트셀러 ‘넷 포지티브’의 저자이기도 하다. 지속가능 기업 ‘에코스트래티지스’의 창립자이며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넷 포지티브 전략에 대한 기고와 연설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아비즈니스포럼 2022’에 연사로 나서는 그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삶을 개선하는 ‘넷 포지티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넷 포지티브 전략이란 기업 활동에서 영향을 받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삶을 개선하며 그로부터 이윤을 내는 전략이다. 단지 주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덜 주는 ‘넷 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이다. 글로벌 가구 회사 이케아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재생가능한 열에너지를 직접 판매한다. 넷 포지티브 전략으로 이윤을 얻는 대표적인 사례다.
넷 포지티브 전략을 가로막는 수많은 장벽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업의 ‘부정적인 태도’다. 그는 “흔히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논하는 것에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시야를 넓혀 지역사회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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