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너 4세 이규호 체제 강화…계열사 사장 모두 교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57분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2023년 총 55명에 달하는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온 이규호 부사장과 BMW본부장인 전철원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내년 1월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에는 코오롱플라스틱의 방민수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허성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강이구 부사장이 내정됐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CEO(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조업 체질 개선과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신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기 위해서도 대규모 임원 인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김영범 신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사인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 부문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한 방민수 대표는 코오롱플라스틱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차량 경량화 소재를 적극 키워왔고,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높은 성장을 이끌어온 능력을 인정받았다.

허성 대표이사는 화학회사 악조노벨사와 삼화페인트 등을 거쳐 2021년 그룹에 영입된 뒤 코오롱인더스트리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전략적 변화를 추진해왔다. 향후 미래 자동차에 특화된 소재 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사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BMW, 아우디, 볼보, 지프, 롤스로이스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해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더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할 예정이다.

이규호 신임 대표는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1등 DNA를 심는다’는 전략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해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 성장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재무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철원 대표는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BMW본부를 이끌었던 오랜 업력과 성과를 인정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코오롱그룹은 “내년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를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 위기 속에 기회를 봐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체질 개선과 전략 실천을 주도할 인재를 앞세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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