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충남도 제조 산업의 저성장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디지털 전환이 절실합니다.”
김명숙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지역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현재 충남의 경제성장률은 1%대로, 제조 산업의 성장 둔화가 지역경제 침체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충남은 지역의 주력산업인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업에 인공지능을 융합하여 저성장 산업구도를 고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변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AI 융합지역특화산업 지원’ 공모에 올 5월 충청남도과학기술진흥원(진흥원)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AI를 활용하고 싶지만 기술과 자금 등의 부족으로 망설이던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AI 개발 전문기업을 연결하여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그 일환으로 충남도는 지난달 27일 진흥원 내에 ‘AI 융합 지원 실증랩(연구실)’을 개관하고 AI 전문기업이 지역 내 기업들의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산업데이터를 안전하게 가공·학습하여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실증랩에서는 현재 충남지역 자동차 소재·부품 회사의 수요기업 7곳의 제조 정보가 담긴 산업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불량품을 자동으로 검출하거나 생산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설계 도면을 추천하는 등 AI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라며 “지역에 실증랩, 데이터센터 등 기본 인프라가 갖춰지면 AI 전문기업이 충남에 둥지를 틀고 전문 인력이 모이는 등 지역특화산업과 AI의 융합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업이 시작된 이후 6개월여 만에 현재까지 신규 고용 인력은 23명이 늘었고, AI 전문기업 4개사가 충남에 법인·지점 설치를 계획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사업에 참여한 7개의 수요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기업의 생산성은 7% 이상 향상되고 매출액은 340억 원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문을 연 AI 실증랩은 충남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미래형 산업으로 개편해줄 디지털 대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AI 융합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산업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